2020年12月23日

성전건축으로 무너지는 한국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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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가 예배당 건축에 얼마나 미쳐 있는지 쉽게 알 수 있다. 100명이 모이면 500명이 모일 수 있게 지으려 하고, 500명이 모이면 2000명을 위한 건물을, 10000명 교회는 50000을 위한 건물을...이런 식으로 한국교회는 평생 건물만 짓다 볼장 다 보게 생겼다. 교회가 무슨 건설회사인가?

더 한숨이 나오는 것은 1000명을 위한 예배당을 지으면 1000명이 모이고, 10000명을 위한 예배당을 지으면 10000명이 채워진다고 하니 웃기지도 않는 말이다. 이 맛에 목사들은 빚을 내서라도 건물을 증축하는 것이다. 이런 사실이 은행에까지 소문이 퍼져 예배당 건축이라면 돈도 쉽게 잘 빌려준다니 어처구니가 없다.

어떤 사람들은 '교회가 더욱 커져야 세계에 영향을 줄 수 있고, 또 세계교회를 움직일 수 있다'는 그럴 듯한 말로 대형 예배당 건축을 정당화하는 모양인데, 이는 순진한 교인들의 간덩어리를 키우는 데에는 다소 도움이 될지 모르나 역사가 보여준 진실과는 크게 다르다.

정신 좀 차리자. 교회가 커져야 세상을 바꾸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손에 쓰임을 받는 참된 의인 몇 사람이 있어야 세상이 바뀌는 법이다. 떼로 몰려 다니던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이 세상을 바꾼 것이 아니라, 바울과 베드로 같은 소수의 사람들을 통해 세상이 바뀌는 법이다. 12제자들은 출신도 배경도 학문도 초라한 가난한 어부들이 대부분이었고 아무런 권력도 없고 세상이 알아주지 않는 무명의 민초들이었다.

그러니까 건물이 일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일을 한다는 뜻이다. 정치판을 보라, 부실한 사람들일수록 겉을 치장하고 세력을 키우고 몰려 다니며 위세를 떠는 법이다. 건물을 키워 사람을 더 모으고 사람 수로 영향력을 확대해보겠다는 그런 시도는 조잡한 세속적 방법이다. 하나님의 방법은 다르다. 아무리 레스토랑이 화려하고 수백 명 종업원의 서비스가 끝내줘도 요리사가 엉망이면 게임 끝이다. 골프에서 꼭 이기고 싶으면 타이거우즈나 박세리급을 몇명 키워야지 이류 선수 몇 천명이 무슨 소용이 있나? 건물타령 말고 '사람에 집중하자'는 말이다.

감리교의 큰스승 요한 웨슬리는 대형교회 도움 없이 영국은 물론 미국까지 변화시킨 존경할만한 인물이다. 당시 대형 교회들은 오히려 그를 비난하고 내쫓았다. 그가 가진 것이라곤 말 한 필 정도였다. 그러나 그는 대형교회도 하지 못한 큰 일을 해냈다. 그가 의지한 것은 교회도 사람도 물질도 아니고 오직 하나님 뿐이었다.

반면에 거대한 성당을 세우고 화려한 예배를 드리던 중세 교황과 주교들은 타락과 부패가 얼마나 심했으면 세계사에 중세암흑시대라는 용어를 쓰겠는가. 유럽 교회들의 웅장한 건물들을 한번 쳐다보라. 건물이 작아 오늘날처럼 허망하게 망했는가. 수천 명이 모이던 그 곳에 지금은 노인들만 십여명 달랑 모여 주일예배를 드리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교회가 커지다보니 명예와 이권이 생기고, 이권이 생기면 욕심이 생기고, 욕심이 생기니 세습도 하고, 공금횡령도 하고, 교권 싸움도 하고, 목사님들 주머니가 두둑해지니 슬며시 딴 생각이 나서 간통도 하고... 하여간 세상보다 더 썩은 곳이 교회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건물이 없어서가 아니라 가르치고 구제하고 선교하는 일에 실패했기 때문에 망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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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igtimes at 23:39| Comment(0) | 칼럼 コラム | 更新情報をチェックす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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